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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하루도 안 남은' 고우석, STL 극적 합류할까 "여전히 영입 후보군에 있다"

고우석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협상 마감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고우석을 영입 후보에 올려 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데릭 굴드 기자는 3일(한국시간) 고우석이 여전히 세인트루이스 영입 후보군에 있다고 전했다. 굴드 기자는 세인트루이스의 FA(자유계약선수) 구원투수 영입 진행 상황을 묻는 한 팬의 질문에 “세인트루이스는 마쓰이 유키 영입에 성공하지 못했고, 조던 힉스와 베테랑 불펜투수 필 메이튼 등 몇몇 구원투수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면서 “고우석도 세인트루이스가 꾸준히 관심을 보인 투수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고우석의 협상기한이 곧 마감된다. 구단이 마쓰이에게 더 매력을 느낀 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절차를 밟고 있는 고우석에 반해, 마쓰이는 이적료가 없는 FA 신분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고우석은 지난달 4일 LG 구단의 허가를 받고 MLB 구단과 협상하는 포스팅 시스템 이적 절차에 들어갔다. 한미 선수 계약협정에 따라 포스팅 시스템은 총 30일 동안만 가능하다. 고우석의 협상 마감 시한은 이달 4일 오전 7시로, 하루도 채 남지 않았다.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과 김광현이 뛰었던 팀으로, 올 겨울 고우석에게도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불펜 보강이 최우선 과제였던 구단은 마쓰이를 비롯해 외부 영입에 눈을 돌렸으나 고전하고 있다. 최우선 목표로 잡았던 마쓰이는 샌디에이고와 5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63억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구상이 틀어졌다. 불펜 보강이 시급해진 세인트루이스로선 고우석에게 눈을 돌릴 수 있다. 다만 매체가 언급한 대로 얼마 남지 않은 기한과 포스팅 비용은 구단으로선 부담이다. 지난 2017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KBO리그 통산 7시즌 동안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61경기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로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그는 소속팀 LG가 통합 우승을 거두고 본인도 포스팅 신청 자격을 갖추자 미루지 않고 미국 무대 도전을 선언했다. 윤승재 기자 2024.01.03 11:16
메이저리그

'눗바와 한솥밥?' NPB 구원왕, MLB에서 '군침'…라쿠텐 181억원 베팅

일본 프로야구 정상급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28·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마쓰이가 구단에 해외 자유계약선수(FA) 권리 행사 의사를 전했다'고 26일 전했다. 마쓰이는 올 시즌 59경기 2승 3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했다. 2019년과 2022년에 이어 개인 세 번째 퍼시픽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NPB 통산(10년) 성적은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다. 이와자키 스구루(한신 타이거스) 타구치 카즈토(야쿠르트 스왈로스) 등과 함께 NPB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중 하나다.올 시즌 뒤 해외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잔류와 이적을 두고 관심이 쏠렸는데 빅리그 진출 의사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시즌 중 마쓰이를 체크했다. 특히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로 활약한 외야수 라스 눗바의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까지 마쓰이 영입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루이스는 마쓰이가 7~8회를 맡길 투수 중에서 A 클래스에 들어갈 거라는 평가를 내렸다. 스포츠호치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71승 91패)로 시즌을 마쳤다. 불펜 보강이 시급한데 재팬시리즈 이후 마쓰이에 정식 오퍼를 내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부연했다.핵심 전력인 만큼 라쿠텐도 마쓰이를 쉽게 보낼 생각이 없다. NPB 잔류를 선택한다면 라쿠텐에 남아주길 바라고 있다. 마쓰이의 올 시즌 추정 연봉은 2억5000만엔(23억원). 스포츠호치는 '당초 4년 16억엔(145억원)으로 알려졌던 계약 내용을 4년 20억엔(181억원)으로 재조정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재팬시리즈 종료 다음 날부터 7영업일 이내 신청 절차를 밟는다. 복수의 MLB 구단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경쟁의 신호탄이 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6 22:54
프로야구

MLB닷컴에 등장한 오승환, "21세기 콜로라도 최고의 트레이드"

삼성 라이온즈 투수 오승환의 이름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등장했다. ‘21세기 트레이드 데드라인 최고의 영입’이라는 주제의 기사에서 오승환은 콜로라도 로키스 구단 최고의 이적생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거 커리어를 시작한 오승환은 201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쳐 그해 8월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돼 활약을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두 시즌 동안 7승 9패 39세이브를 기록했던 오승환은 토론토에서도 4승 3패 1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8로 순항하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됐다. MLB닷컴은 “2021년 사퇴한 제프 브리디치 단장은 콜로라도가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치고 있던 때에도 굵직한 영입을 하지 않았다”라면서 오승환이 가장 눈에 띄는 영입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체는 “토론토에서 온 오승환도 주목받을 만한 영입은 아니었다. 콜로라도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았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하지만 오승환은 콜로라도 연착륙에 성공, 후반기 25경기에서 2승 무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한 연장 10회에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콜로라도를 디비전시리즈로 이끈 바 있다. MLB닷컴 역시 2018년 오승환의 활약을 돌아보며 그가 왜 콜로라도 구단 최고의 이적생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매체는 “오승환은 25경기에 출전해 ‘ERA+(조정 평균자책점)’ 189라는 눈부신 기록을 세웠다. 또 그는 포스트시즌에서도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콜로라도 구단이 최근에 거둔 포스트시즌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라고 소개했다. 오승환은 이후 콜로라도에서 1시즌을 더 뛰었다. 21경기에 나서 3승 1패 3홀드를 기록하고 그해 8월 KBO리그로 돌아왔다. 메이저리그에서 42개의 세이브를 올리며 마무리 기록을 이어간 그는 이듬해 6월 KBO리그에서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 금자탑을 쌓은 뒤, 올해 6월엔 500세이브까지 기록했다. 이제 오승환은 KBO리그 최초 단일리그 400세이브 기록을 앞두고 있다. 현재 오승환의 세이브 기록은 379개로, 21개가 남았다. 윤승재 기자 2023.06.27 10:16
야구

[프로야구 40주년 올스타⑩] '끝판왕' 오승환

'뱀직구' 임창용도, '노송' 김용수도 아니었다. 일간스포츠 선정한 프로야구 40주년 올스타 불펜 최다 득표 선수는 '돌부처'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이었다. 오승환은 20대부터 50대까지 세대별 야구인 10명씩 총 40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32표를 받아 '대성불패' 구대성(19표)과 함께 최고 불펜으로 선정됐다. 현역 선수 중에서 40주년 올스타로 선정된 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선발) 양의지(NC 다이노스·포수) 최정(SSG 랜더스·3루수) 그리고 오승환까지 4명뿐이다. 경기고 재학 시절에는 평범했다. 투수가 아닌 외야수였던 오승환은 부상에 발목이 잡혀 신인 드래프트에서 외면받았다. 단국대에 진학한 뒤에도 순탄치 않았다. 1학년 때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서저리)을 받았다. 힘겨운 재활 치료 과정을 거치면서 그는 강해졌다. 투수로 두각을 나타낸 것도 이때였다. 본격적으로 공을 던진 3학년 가을부터 가공할만한 강속구를 스피드건에 찍었다. 그 결과 2005년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오승환은 데뷔 첫해부터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 불펜의 핵으로 활약하더니 7월에는 마무리 투수 자리까지 꿰찼다. 사이드암스로 권오준과 함께 이른바 'KO 펀치'로 불리며 삼성의 뒷문을 책임졌다. 그해 거둔 성적이 10승 1패 11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18.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신인이 '10승-10홀드-10세이브'를 기록한 건 오승환이 처음이었다. 한국시리즈에선 3경기 등판, 7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스타 탄생을 알렸다.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손민한에 이은 2위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신인왕 투표에서 총투표 88표 가운데 85표의 몰표를 받았다. 프로 2년 차인 2006년엔 무려 47세이브를 따냈다. 진필중이 보유한 리그 한 시즌 최다 세이브(42개)와 일본 프로야구(NPB) 이와세 히토키(46개)가 가지고 있던 단일시즌 아시아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2007년에는 180경기 만에 통산 100세이브 고지를 밟아 리그 최단 경기 세 자릿수 세이브(종전 조용준·197경기)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007년과 2008년에도 각각 40세이브와 39세이브로 견고함이 대단했다. 고비가 없었던 건 아니다. 2009년 7월 어깨 근육 일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이 영향으로 두 시즌 동안 고전했다. 하지만 2011년 화려하게 비상했다.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으로 철옹성 그 자체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3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끝판왕'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KBO리그를 평정한 오승환은 2013년 11월 NPB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했다. "과연 통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2014년 7월 한·일 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했고 그해 39세이브로 한국인 최다 세이브 기록(종전 1997년 선동열·38세이브)과 함께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에 올랐다. 이듬해에도 공동 세이브왕(41세이브)에 오르면서 일본 생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NPB 두 시즌 동안 거둔 성적이 80세이브 평균자책점 2.25였다. 오승환은 2016년 1월 새로운 도전을 선택,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었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연속이었지만 4년 동안 세 팀에서 활약했다. MLB 통산 232경기에 등판, 45홀드 42세이브를 쌓았다. 2019년 8월 삼성 복귀를 선택한 그는 여전히 팀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2013년 손승락(당시 넥센·만 31세)이 보유하고 있던 리그 최고령 40세이브 기록까지 갈이 치웠다. 4월에는 KBO리그 사상 첫 300세이브 고지를 정복, 개인 통산 6번째 세이브왕 타이틀을 가져갔다. 불혹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건재하다. 오히려 경험을 더해 롱런하고 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오승환의 강점은 준비 과정이 아닐까 싶다. 마흔 살 나이에도 가장 빨리 (야구장에) 나와 운동하면서 루틴을 꾸준히 지킨다"며 "기복 없는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는 준비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훈련을) 빠지는 날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오승환을 향한 극찬은 선·후배를 가리지 않는다. 이동욱 NC 감독은 구대성과 함께 오승환을 "감독 입장에서 언제든 믿고 투입할 수 있는 투수"라고 했다. 최태원 삼성 코치는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르면 경기에 졌다고 어겼을 정도"라고 떠올렸다. 서용빈 KT 위즈 2군 감독은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라고 촌평했고 조원우 SSG 랜더스 코치도 "독보적인 마무리 투수"라고 설명했다. KBO리그 역사를 얘기할 때 오승환을 빠트릴 수 없다. KBO리그, NPB, MLB를 두루 경험한 마무리 투수를 다시 볼 수 있을까. 현역 레전드인 그가 40주년 올스타로 선정된 이유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은 "(오승환 선배는) 각종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운 최고의 마무리 투수"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1.27 06:00
야구

[포커스 IS] 오승환의 세이브, '숫자'마다 남다른 의미가 있다

'돌부처' 오승환(39·삼성)이 KBO리그 사상 첫 3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2005년 4월 27일 대구 LG전에서 첫 번째 세이브를 기록한 뒤 2021년 4월 25일 광주 KIA전에서 300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무려 5842일이 걸린 대장정.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전인미답의 길을 묵묵히 걸었다. 오승환의 발자취를 숫자로 돌아봤다. ◇1(지명 라운드) 단국대를 졸업한 오승환은 200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5순위에 뽑혔다. 앞서 호명된 4명은 롯데 조정훈, 두산 서동환, LG 정의윤, 한화 양훈. 2차 1라운드에 지명된 8명 중 지금까지 뛰는 건 오승환과 정의윤(SSG)밖에 없다. 삼성은 그해 1차 지명에서 영남대 투수 백준영을 찍었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은퇴했다. ◇5(세이브를 기록한 소속팀) 2013년까지 KBO리그에서 뛴 오승환은 2014년부터 2년 동안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에서 활약했다.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눈을 돌려 세인트루이스, 토론토, 콜로라도를 거쳐 2019년 9월 삼성에 복귀했다. 삼성에서 통산 300세이브, 한신에선 80세이브를 쌓았다. 세인트루이스 39세이브, 토론토 2세이브, 콜로라도 1세이브 순이다. ◇28(KBO리그 연속 세이브 기록) 2011년 7월 5일 인천 SK전부터 2012년 4월 22일 청주 한화전까지 28경기 연속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6년 두산 정재훈이 달성한 15경기 연속 세이브. 이 기간 오승환은 평균자책점 0.32(23⅓이닝 1실점)를 기록했다. ◇46(가장 많은 세이브를 기록한 KBO리그 상대팀) 오승환은 두산과 한화를 상대로 각각 46세이브를 챙겼다. 이어 KIA(44세이브), LG(42세이브) 순이다. 2007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현대를 상대로도 통산 9세이브가 있다.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만나기 시작한 NC(4세이브), KT전(3세이브)에선 상대적으로 세이브가 적다. ◇47(단일 시즌 최다 기록) 2006년 달성한 아시아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당시 이와세 히토키(주니치)의 46세이브를 넘어서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오승환은 2011년 47세이브를 또 한 번 달성했다. ◇140(가장 세이브를 많이 기록한 구장) 오승환은 대구 시민야구장에서만 140세이브를 올렸다. 300세이브 중 47%에 해당한다. 이어 잠실구장 42개,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23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복귀 후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11개. 제2의 홈구장인 포항에서도 통산 6개를 더했다. 반면 고척 스카이돔에선 1개가 유일하다. ◇157(가장 빠른 구속) 전성기 오승환의 '돌직구' 스피드는 시속 150㎞를 가뿐하게 넘겼다. 2013년 6월 당시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오승환은 최고 구속 157㎞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던지면서 한국에서 5번의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2011년에는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47개)를 올렸고,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3회 연속 출장한 한국의 대표적인 소방수'라고 평가했다. ◇165(가장 세이브 호흡을 많이 맞춘 포수) 오승환이 가장 많이 세이브 호흡을 맞춘 포수는 진갑용(165경기)이다. 삼성 이정식(40경기), 현재윤(39경기)이 그다음. 현 주전 포수 강민호와는 22세이브를 합작했다. 현재 삼성 포수 중 강민호 이외 오승환의 세이브 경기에서 공을 받은 선수는 김응민(1경기)이 유일하다. ◇500(다음 목표) 오승환은 300세이브 달성 후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NPB 80세이브, MLB 42세이브를 더하면 통산 세이브는 422개. 산술적으로 2~3년을 더 뛰어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27 06:01
야구

'지명받지 못한 자의 돌직구'가 한미일을 관통했다

경기고 3학년 시절이던 2000년 6월. 오승환은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동기들이 아무도 없자 후배들에게 물어 PC방으로 향했다. 동기들은 옹기종기 모여 모니터를 집중해 보는 중이었다. 다름 아닌 신인드래프트 날이었다. 오승환은 훈련에만 집중한 나머지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끝내 호명되지 않았다. 오승환은 단국대에 진학했고, 첫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대부분의 구단이 토미존 서저리를, 그것도 국내 병원에서 진행한 오승환의 지명을 주저했지만 삼성은 오른팔을 구부려 오른 어깨에 손이 닿게 하는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한 후 지명을 결심했다. 4년 만에 다시 참가한 드래프트, 오승환은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삼성에 뽑혔다. 오승환이 국내 최고 마무리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시련이자, 성장 과정이다. 7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오승환(38)이 16일 잠실 두산전 9회 세이브를 올려, 개인 통산(한미일) 400세이브 고지를 드디어 밟았다. 지금까지 KBO 리그에 선동열(132세이브)·김용수(227세이브)·구대성(214세이브)·임창용(258세이브) 등 수 많은 레전드 구원 투수가 있었지만, 세이브 부문 각종 기록은 오승환이 대부분 갖고 있다. 투수 분업화에 따른 영향도 있겠지만, 선발 투수에 대한 미련이나 도전 없이 오랫동안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했기에 가능했다. 입단 첫 시즌인 2005년 중간 계투로 시즌을 맞은 오승환은 홀드 11개, 세이브 16개를 올렸다. 특히 10승 1패를 기록해 입단 첫 시즌 개인 타이틀인 승률왕(0.909)을 차지하며 리그에 한 획을 남길 마무리 투수로의 성장을 예고했다. 2006년 단일시즌 아시아 최다인 47세이브를 올려 '끝판 대장'의 등장을 알린 오승환은 이듬해 2년 연속 구원왕과 동시에 최소 경기 100세이브(180경기)를 달성했다. 2009년 최연소·최소경기 150세이브 고지를 밟은 오승환은 2011년부터 해외 무대 진출 전인 2013년까지 기록 행진을 했다. 이 기간 3년 연속 구원왕과 함께 한국시리즈 마지막 투수로 우승을 맛봤다. 오승환은 2011년 최연소·최소경기 200세이브를 올렸는데, 이는 아직도 깨지지 않은 최소 경기 200세이브 세계 신기록으로 남아 있다. 당시 이를 기념해 대구 시민구장에서 경기 종료 후 폭죽 행사가 열렸는데, 전광판에 불이 옮겨붙어 실제 소방차가 출동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또한 2011년 7월 5일 문학 SK전부터 2012년 4월 22일 청주 한화전까지 KBO 역대 최다인 28경기 연속 세이브 신기록도 작성했다. 2012년 7월 1일 대구 넥센(현재 키움)전에서는 228세이브를 거둬 김용수가 갖고 있던 KBO리그 최다 세이브(227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2013년에는 역대 최초 25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오승환은 KBO 개인 통산 최다세이브를 277개로 늘린 뒤 삼성 구단의 배려 속에 일본 한신으로 이적했다. 일본 무대에서도 오승환의 돌직구는 통했다. 2014년 한신에서 한일 통산 300세이브와 함께 시즌 39세이브로 해외 진출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이듬해에는 한신 역대 외국인 투수 가운데 최다인 41세이브를 거둬, 센트럴리그 공동 구원왕에 올랐다. 주가를 올린 오승환은 2016년 세계 최고 무대인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필승조로 시작해 셋업맨으로 비중이 커진 오승환은 결국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를 맡아 2016년 19세이브, 2017년에는 20세이브를 올렸다. 역대 한국인 최초로 한미일에서 세이브를 신고했다. 2019년 부상 속에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처음으로 1세이브도 거두진 못했지만, 4년간 코리안 메이저리그로는 최다인 총 42세이브를 올렸다. 그리고 한신 진출 당시 "마지막 공은 꼭 삼성에서 던지겠다"는 약속을 지켜 다시 돌아왔다. 출장 정지 징계를 마치고 일주일간 적응기를 거친 뒤 16일 개인 통산 400세이브 금자탑을 세웠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에 따라붙는 수식어는 '돌부처' '돌직구' '끝판 대장'이다. 위기 상황에서 전혀 흔들림 없는 표정과 회전수가 굉장한 150㎞대 강속구, 또 경기를 매조지는 안정감 때문이다. 동료와 후배들이 감탄할 정도의 성실함도 그가 한국 최고 마무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었다. 탄탄한 몸이 이를 대변한다. 오승환은 현존하는 KBO 리그 최고 마무리이자, 곧 역사다. 이형석 기자 2020.06.19 06:00
야구

[일문일답] 약속대로 돌아온 오승환 "6년 간 해외 무대 아쉬움 커…최상의 몸 상태"

2013년 12월 4일. 오승환은 "마지막 공은 반드시 삼성에서 던지겠다"고 했다. 당시 FA 자격이 아닌 상태에서 삼성의 전폭적인 협조 속에 오랫동안 꿈꿔온 해외 진출 목표를 이룰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로 돌아왔다. 오승환은 자타공인 한국 최고 마무리 투수로 손꼽힌다. 2014~2019년 KBO리그를 떠나있었지만, 여전히 개인 최다 세이브(277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구원왕에 5차례나 등극했다. 최연소·최소 경기·최다 수식어가 붙는 기록도 여럿 보유하고 있다. 150km를 넘는 '돌직구'와 언제나 흔들림이 없는 '무표정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해외 무대에서의 활약도 눈부셨다. 일본 한신 타이거즈 소속으로 2년간 총 80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2016~2017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던 당시 39세이브를 올리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16승13패 42세이브 45홀드 평균자책점 3.31의 정상급 필승조로 활약했다. 만족을 모르는 오승환은 "해외에서 활약은 아쉬움이 크다"며 "야구는 항상 어렵다"고 했다. 지난해 8월 오른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 몸 상태는 최고다. 오승환은 "몸 상태에 대해선 누구보다 자신이 있다. 이번 재활 때는 몸 상태를 0에서 다시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해 정말 좋다"고 웃었다. 2016년 1월 해외 원정도박 파문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징계를 받아 올해 개막 후 초반 30경기(2019년 42경기 징계 소화)에 나설 수 없다. 복귀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오승환은 국내 팬들 앞에서 다시 공을 던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국내에서 가진 일본 한신 타이거즈 입단식 당시 "마지막 공은 삼성에서 던지겠다"는 약속이 실현됐다. "팬들과 약속한 부분이다. 또 기량이 받쳐주지 않는데 국내로 돌아와 공을 던지는 것도 우습다. 복귀 타이밍을 비롯해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 6년 전에 밝혔듯, 마지막 공은 무조건 삼성에서 던지려고 했다. 해외에서 은퇴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우선 6년간의 해외 무대 활약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많다. 매 시즌 그랬다. 성적만 놓고 보면 '욕심이 너무 과한 것 아닌가'라고 할 수 있겠지만 선수로서 잘했던 모습보다 안 좋았던 기억이 더 많이 남는다. 미국에서도 빅리그 첫 시즌(2016년)에 좋았지만 이듬해 안 좋았고, 2018년에 잘했지만 마지막인 2019년에 안 좋았다. 꾸준하지 못한 부분이 정말 아쉽다." -KBO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 보유자로 다시 마무리 보직으로 돌아왔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나는 (언제나) 삼성의 마무리'라고 여긴 적은 없다. 기록에 대한 욕심도 전혀 없다." -지난해 8월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했다. "몸 상태에 대해선 누구보다 자신이 있다. (나이가 많아졌다고 몸 상태가) 떨어질 이유는 전혀 없다. 특히 이번 재활 때는 몸 상태를 정말 0에서 다시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수술 이후에 시간적 여유도 있었고 6월부터 한동안 공을 던지지 않아 마음을 편하게 가졌다. 덕분에 몸이 더 좋아진 것 같다. 또 재활을 통해 느낀 점도 많다. 결과물이 없는 상황에서 '맞다' '안 맞다'를 얘기할 순 없지만 운동법도 바꿨다. 어느 해보다 열심히 준비했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 또는 걱정은 없었나. "걱정보다 기대가 컸다. 공교롭게도 10년 주기로 수술대에 올랐다. 처음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나 항상 수술할 때 '내가 현재 느끼는 아픔을 낫게 하기 위해서'라고 여긴다. 그래서 잘 견딜 수 있었다." -곧 마흔을 앞뒀는데 여전히 배우고 느끼는 점이 많은 것 같다. "야구는 끝이 없는 것 같다. 내가 항상 부족하다고 여긴다. 내가 알고 있는 부분도, 여태껏 해온 부분도 모두 정답은 아니다. 그래서 젊은 선수들과 운동법이나 목표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서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깨닫곤 한다." -이제는 후배들에게 많은 경험을 전수하고 조언해주는 위치에 있는데. "후배들과 얘기할 때도 나만의 방식을 알려주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대화를 통해 서로 얻을 수 있는 점을 캐치하는 것이다. 나 역시도 부족한 부분을 느끼면 후배에게 물어볼 때도 있다. 프로에 입단한 선수라면 자신만의 운동법이 있기 때문이다." -입단 후 거의 마무리 투수로만 뛰었다. 한 번쯤 '선발 투수로 뛰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나. "선발 투수를 해보고 싶단 생각은 가져본 적 있다. 지금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선발이나 마무리나 공을 던지는 것은 마찬가지니까. (가장 최근 선발 경험은) 확실히 단국대 재학 시절과 프로에선 없었다. 대학 때는 팀 사정상 선발 투수가 2이닝을 던진 뒤 내가 마운드에 올라 5~6이닝을 던진 적은 꽤 있다." -삼성이 최근 네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등 부진을 겪었는데. "항상 결과가 안 좋으면 이런저런 얘기가 많이 나오지 않나.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팀에 합류해보니 정말 다들 열심히 한다. 그래서 반등의 요소가 더 많다. 선수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이전과 비교하면 모르는 후배들이 정말 많더라. 내가 복귀했다고 팀 성적이 갑자기 좋아지진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올 시즌 최종 결과는 모르겠지만 긍정적 요소가 많이 엿보인다." -삼성의 연고지인 대구·경북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아주 심각하다. "개인 훈련 탓에 1월 3일에 일본 오키나와에 들어와 계속 머무르고 있으나 서울과 대구에 있는 가족과 지인의 얘기를 들어보니 상황이 정말 심각하더라. 분명히 어느 국가보다 이른 시일 내에 어려움을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 한국, 그리고 대구·경북은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올 시즌 목표는. "최대한 많이 이기는 것, 그것 외엔 다 필요 없다. 오키나와(일본)=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0.03.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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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의 ML 첫해 든든한 원군, 오승환 도운 몰리나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적응이 관건인 김광현(31)에게는 '특급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37)가 곁에서 함께 한다. 세인트루이스의 주전 포수는 15년 넘게 몰리나가 맡고 있다. 2004년부터 몸담은 '원클럽맨'으로, 2005년 이후 매 시즌 100경기 이상 세인트루이스의 안방을 지켜온 그다.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포수로 군림해 왔다. 각 팀 코칭스태프의 투표로 선정되는 골드 글러브를 무려 9차례(2008~2015년, 2018년) 수상했다. 이 기간 몰리나는 2006년과 2011년 소속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올스타 역시 9차례 뽑혔다. 나이가 들면서 전성기에 비하면 떨어지나 프레이밍과 블로킹 능력도 좋다. 관록에서 나오는 볼 배합과 투수 리드는 정평이 나 있다. 물론 타격도 좋다. 통산 1983경기에서 타율 0.282 156홈런 91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몰리나는 이전에 한국인 메이저리거와 연을 쌓으며 적응을 도운 바 있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처음 몸담았던 팀이 세인트루이스였고, 당시 주전 포수가 몰리나였다. 한국과 일본 무대를 평정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 오승환은 그런 몰리나에게 "최고의 포수였다. MLB 타자들을 잘 모르는 내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몰리나와 호흡을 맞춘 세인트루이스에서 2년간 7승 9패 39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몰리나의 존재는 김광현에게 역시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기 투구와 리그 적응 등에 있어 베테랑, 그것도 메이저리그에서 손꼽은 명포수의 조언은 든든할 수밖에 없다. 또한 김광현은 공의 위력은 뛰어나나, 주로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를 해 포수의 볼 배합과 리드가 중요하다. SK에서 박경완과 호흡을 맞추며 성장한 김광현이 빅리그 진출 첫 시즌에 '명포수' 몰리나와 호흡을 맞추게 된 점은 큰 행운이다. 또한 세인트루이스의 투수 코치는 여러 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마이크 매덕스가 맡고 있다. 통산 472경기에서 39승 37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한 그는 '제구력의 마술사'로 통한 그레그 매덕스의 친형이기도 하다. 현재 MLB 코치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형석 기자 2019.12.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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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보란 듯이, 친정팀 STL에 더 강하다…1이닝 퍼펙트

오승환(36·콜로라도)이 빅리그 친정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호투하며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오승환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홈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콜라라도는 1-1로 맞선 8회 무려 8점을 뽑아 크게 앞섰다오승환은 9-1로 앞선 9회 초, 플레이어스 위크엔드를 맞아 자신의 이름이 한글로 적힌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맷 아담스는 슬라이더, 후속 타일러 오닐은 포심 패스트볼로 각각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마지막 타자 야이로 무뇨즈는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경기를 깔끔하게 끝냈다.오승환은 총 15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50㎞(93.2마일)가 나왔다.사흘 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속에 시즌 평균자책점을 2.47에서 2.43으로 낮췄다.특히 오승환은 지난해까지 뛴 친정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올 시즌 완벽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오승환은 2016년 빅리그 진출 당시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해 2년 동안 7승 9패 39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재계약에 실패한 오승환은 올해 아메리칸리그 토론토와 계약했고, 이후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됐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던 당시에는 세인트루이스전 등판이 없었지만, 같은 내셔널리그로 옮긴 뒤에 친정팀을 상대로 4차례 등판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전 4경기에서 4이닝 동안 단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18.08.2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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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 "오승환, 10BS 마무리 오수나 대안 후보"

이제 막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신고식을 치른 오승환(36)이 팀의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23)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현지 진단이 나왔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30개 구단별 마무리 투수 상황을 진단했다.MLB닷컴은 "오수나는 이제 겨우 23세지만 어느덧 토론토의 마무리 투수로 4번째 시즌에 돌입한다"며 "그는 여전히 엘리트 구원 투수지만 지난해 10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도 있다. 오수나 답지 않았다"고 적었다. 멕시코 출신인 오수나는 통산 8승 13패 95세이브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39세이브(3승4패)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 3.38로 높았다.이에 MLB닷컴은 경험이 풍부한 오승환을 마무리 투수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했다.MLB닷컴은 "지난해 탄탄한 셋업맨이었던 라이언 테페라도 때에 따라 마무리로 기용될 수 있다"며 "빅리그 마무리 경험이 있는 오승환도 그렇다"고 분석했다.오승환은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KBO 리그 개인 최다 세이브(277개) 기록을 갖고 있고, 일본 한신 소속으로 뛴 2년 간에도 80세이브를 올렸다. 2016 세인트루이스 입단 당시 중간 계투 자원이었으나 셋업맨을 거쳐 마무리 투수까지 꿰찼다. 2016년 19세이브, 2017년 20세이브를 올렸다.토론토와 계약을 맺고 전날 처음 나선 시범경기에선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다.이에 현지에선 오수나가 부진하거나 다쳤을 경우에 오승환을 그 대안으로 떠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형석 기자 2018.03.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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